본문 바로가기

여행

통도사(경남 양산시)

반응형

안녕하세요. 올해 추석 연휴가 정말 길었습니다. 이 긴 연휴에 저는 양산에 있는 통도산 절을 다녀왔습니다.  

통도사 입구에 있는 안내판의 설명처럼 통도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이며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등 과 함께 한국의 7대 사찰에 손꼽히는 절 입니다. 201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 중에 하나이지요.

 

자세한 위치는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하였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라고 합니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안치된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어 불보(佛寶)사찰로도 불리며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하나로 나머지 두 군데는 해인사와 송광사라고 합니다. 

 

건립시기는 통일신라시대 선덕여왕의 왕명에 의해 자장율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룡사를 비롯해 자장율사가 세운 절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중에 통도사는 다양한 목판을 포함해  국보 1건, 보물 21건, 지방유형문화재 46건을 포함해 문화재 약 3만여 점을 소장한 신라시대 유물이 많이 발견되어 정말로 자장이 창건했다고 믿어도 되는 절이라고 합니다 

 

물론 오랜 역사의 흐름속에 퇴색되고 각색된 이야기들도 많겠지만 실제 그 절의 창건 설화를 알고 절을 방문하게 된다면 조금더 오랜 세월을 견디고 남아있는 문화재에 대한 경건함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장율사는 통일신라 시대 말의 대표적인 승려로서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면 꼭 외워야 하는 인물 중의 하나인데요. 불교에 귀의하기로 한 후에 당나라로 가게 되는데 선덕여왕 5년(636)에 왕명으로 제자 승실 등 10여 명과 함께 당나라로 가서 섬서성 종남산에 있는 운제사에서 3년 동안 수도합니다.

이후 우타이산(五臺山)에서 문수보살(불교에서 복덕과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의 현신을 만나 "너희 나라에 외적의 침입이 많은 이유는 여자가 왕이라서 그렇다. 고국에 돌아가서 절을 창건하면 부처님이 국가를 지켜줄 것이다."라는 말을 들고 석가모니의 정골사리와 가사 등을 받아 선덕여왕 12년(643)에 장경 1부와 불구를 가지고 돌아와 황룡사를 건립합니다.

또한 불보사찰 통도사 등을 창건했는데 통도사에 금강계단을 세우고 중국 우타이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았다는 정골사리를 안치했다고 합니다. 

귀국 후 신라 최고 승직인 대국통(大國統)에 임명되어 대대적인 불교 정비에 나서 불교를 확고한 통치 이념으로서 국력의 신장과 국론 통일을 꾀했고 불교의 토착화에 공헌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무튼 통도사에는 그래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부처의 유골)의 기운을 받기위해? 많은 불교신자들이 찾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부처님께 인사를 하기 위해 대웅전에 들어갔다가 불상이 보이지 않아 이 무슨상황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대웅전 뒤쪽의 사리탑에 안치되어 있기에 따로 불상을 두지 않는다고 하네요. 역시 아는게 힘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는 금강계단

이렇게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다는 것은 곧 부처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신라시대에는 모든 승려들이 통도사 금강계단에 와서 계를 받았고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곳의 금강계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道)한다는

뜻의 통도(通度)입니다. 지금도 통도사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직지사 등과 함께 조계종 승려들이 계를 받는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원래 입장료가 어른은 3000원을 받는데. 추석연휴라 입장료를 별도로 받지는 않으시더라구요. 다만 주차료2000원이 나왔습니다. 초입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하고 진입하려면 통도사까지 꽤 거리가 있습니다. 

연휴라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은 이미 풀로 찬 상태였고 저희는 통도사 내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차로 진입하며 본 산길이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에 오면 꼭 걸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통도사로 진입하는 길인 '무풍한송로'는 2018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정도로 관광명소입니다. 계곡과 숲길, 그리고 오랜 옛날부터 바위에 사람들이 한문으로 새긴 글씨가 가득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절 자체의 규모도 크지만 초입의 잘 닦여진 길까지 한국에 산다면 꼭 방문해봐야할 명소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도 반할만큼 우리나라의 절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절 안에는 이렇게 스님들의 사진전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구요. 이곳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의 모습과 스님들이 직접 찍으신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뭐 우리나라의 유명한 곳은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안에 카페와 한식당, 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포함해 기념물을 살 수 있는 샵 등 볼거리, 먹을거리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절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과 시냇물 등 경치, 그리고 그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사찰 건물의 위용과 멋스러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힐링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번외로 통도사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방문객도 정말 많고 종교적으로도 존재감이 있는 절인건 확실한 듯 합니다. ^^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하셔서 좋은 기운을 받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