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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쿠팡 물류센터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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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해본 쿠팡 물류센터 알바 후기를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 투잡 뛰는 분들, 일자리가 필요한 구직자들, 또 저처럼 백수가 된 사람들까지 많이들 지원하고 알바 경험을 하고 있는 쿠팡 물류센터 알바입니다. 

저도 핸드폰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쿠팡 알바 광고가 떠서 일이 없는 백수 시기에 한번 해볼까 했었는데, 막상 적극적으로 찾아보게 되진 않다가 최근에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직접 해본 친구의 소개로 저도 체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쿠팡 물류센터 알바는 여러가지 경로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쿠펀치 라는 어플로만 신청을 받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친구 덕분에 바로 샤샤샥 신청을 했습니다. 사는 지역을 설정해놓으면 신청할 수 있는 센터가 몇개 뜰건데. 무조건 한군데밖에 신청을 못하게끔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센터별로 신청인원의 공백이 생기게 되면 업무 혼선이 오니 그렇게 만든것 같습니다. 

무튼 저는 집에서는 양산센터가 제일 가까웠는데..친구말로는 양산, 김해 센터는 거의 지원해도 될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하여 ...신청을 안하려다가 그래도 혹시 몰라서 호기롭게 신청을 해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접수됐다는 문자가 왔고..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2통 와있었는데..아무래도 쿠팡이였던 거 같습니다;;젠장..자느라 전화를 못받았어요 ㅜ

그 전화를 못받았지만 부랴부랴 접수 문자에서 요구하는 성별/나이/셔틀버스위치/ 임신중여부/ 질병여부/ 다른센터 근무경험/ 등등 질문에 답변을 달아 문자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3시가 넘어가자 알바신청 마감됐다는 문자가 오더라구요..ㅜ

 

친구랑 저는 주간(9시~6시) 가 아닌 야간(밤7시~새벽4시)으로 신청을 해놔서. 오후 3시 전후로 확정 문자를 받아야 출근을 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아무래도 주간보다는 야간업무가 야간수당이 몇만원 더 붙어서..야간으로 신청했는데..결국 첫 알바 신청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될 확률이 높은 창원센터로 다시 전략을 바꿔서 창원센터로 알바신청을 했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를 따라서 창원1센터로 신청을 넣었고 다음날 확정문자를 받았습니다..오예~ 쿠팡 알바 고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근처 셔틀버스탑승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탑승시간이 5시 9분이였는데..저는 4시 50분 쯤 도착했는데..여자분 한분이 서계시더라구요..셔틀버스 어플로 위치랑 여러번 확인했기 때문에 저분도 쿠팡 알바하러 가시나 보다 했는데..생가보다 사람이 없네? 했는데..막상 셔틀 올 시간되니..어느새 사람들이 줄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버스가 무려 15분이나 늦게 왔어요..거의 5시 25분쯤엔가 탓던거 같습니다..;;버스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쿠팡이라고 잘 쓰여져 있고, 노선도 확인할 수있습니다. 일끝나고 집에갈때도 저거 잘 보고 타야 합니다;;물류센터 앞에 수많은 버스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무튼 버스에는 꽤 자리가 있었는데 다들 혼자 앉아 가는 분위기라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달려서 6시 반쯤 쿠팡 창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처음이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몰라서 반대 방향으로 가려다가 무작정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갔습니다. 하필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여서 우산이 날라갈까봐 두 손으로 열심히 우산을 잡고 앞사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따라갔습니다. 

 

건물이 엄~~청 커서 거의 건물 한바퀴를 다 돌고나니 입구가 보이더라구요..내려서 5~7분 정도는 걸었던거 같아요.

입구에는 건장한 아저씨 두분이 문자 확인을 하고 들여보내주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쿠펀치 어플의 확정을 보여드렸더니 확정됐다는 문자를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문자 보여드리자 들어가 수 있었고..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는 로비에서 미리 와 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 덕분에 헤매지 않고 바로 배너 보이는 데로 와이파이 연결하고..쿠펀치 어플에서 체크인 하고..

신분증으로 보여주고 사원증? 이랑 카드키 받고..사물함으로 향했습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사진을 더더더 찍었을건데;;인파 속에서 친구가 안내하는데로 따라 가다보니..사진찍는걸 잊어버렸네요)

 

 

무튼 사물함은 저렇게 생겼고, 미리 문자에서 챙겨와야될 준비물 중에 자물쇠가 있어서..저는 다이소 가서 1000원 주고 사서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2246번으로 초이스!

 

친구가 일하다 보면 덥다고 자기는 외투를 벗고 일한다 해서 외투까지 사물함에 넣었는데..새벽 1시 넘어가니 추워서 2시 쉬는시간에는 사물함에서 외투 가져다가 입고 했습니다..안입었으면;;추워서 힘들었을 듯 해요 ㅜ

 

무튼 텀블러 신분증, 사원증, 카드키만 챙기고 보안검색대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있는 지 확인하시더라구요. 핸드폰 스마트 워치 등등 촬영할 수 있는 그 어떤 기기도 용납하지 않고 심지어 핸드크림도 미리 직원한테 얘기해야 되더라구요.

 

 

그렇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진정한 1층 로비에 가자 넓은 휴게실 공간이 있었는데..이미 경력자들은 알아서 3층 식당으로 향하고..저희같은 처음 신규 알바생들은 1층에 있는 교육장으로 향합니다. 친구야 이따 만나~ ㅜ(물론 일 끝날때까지 못봄 ㅜ)

 

교육장에는 이미 십여명이 조용히 앉아서 대기 중이셔고, 저도 빈자리를 찾아서 앉자마자 작성하라는 페이퍼를 열심히 썻습니다. 이름, 나이, 연락처, 보호자 연락처, 그리고 어떤 질환을 갖고 있는지 등등 확인하는 서명지 더라구요..

다행히 해당하는 질환은 없어서 체크할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7시가 넘어가지 담당자 같은 분이 들어오셔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빔으로 영상을 틀어주셨습니다. 

영상은 3개 정도 봤는데 , 안전교육, 성희롱예방교육, 등등? 

 

1시간 정도 보고 관리자를 따라서 저는 3층으로 향했습니다. 교육받은 분들 중에 허브와 FC 로 나뉘던데..저는 출고업무를 지원해서 FC팀으로 따라갔습니다. 허브팀은 무슨일을 하는지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교육받는 중간에 어떤 여자분이 들어오셔서 허브팀에 인원이 2명 정도 모자란다고 급 지원받긴 하시던데..무튼 FC팀 담당자를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한무리가 5층에서 내리고 저는 3층에서 내렸습니다. 긴긴 통로를 따라 센터 창고로 도착했고..(정신줄 놓으면 길 잃어버릴듯;;)

 

처음에는 빨간색 조끼를 입은 남자분이 교육을 해주는 것 같더니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친구말로는 조끼 안입은 사람들은 계약직이라고 하더라구요.

무튼 제가 배정받은 업무는 집품입니다. PDA 들고 다니면서 물건을 박스에 담아서 레일에 올려주면 끝!

 

처음해보는 업무라서 자세히 잘 알려주십니다. 한번씩 체험하게 하구요..저는 10명정도 같이 따라다니면서 배웠는데. 그 중에는 이미 쿠팡물류센터 알바 경험이 있으신 분이 2명이나 있었습니다. 일한지 6개월이 넘어서 신규자로 분류되는 것 같더라구요. 무튼 그렇게 교육을 받고 처음 받은 사원증을 맡기고(?) PDA를 하나씩 받아서 정해진 구역에 가서 일을 하면 됩니다. 

 

PDA를 키며 물건 위치가 뜨거든요. 저는 하필..메인 데스크에서 가장 먼 가장자리 구역이 뜨더라구요..그리고 처음 뜬 물건이 빼빼로 48개라서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일하면서 알게된건데..일일이 바코드 찍지 않아도됩니다. 하나 찍고 옆에 + 버튼 눌러서 수량만 맞춰서 상품담기 버튼 누르면 되는데..저희 교육해주신분이 실수가 날 수 도 있으니 그 쉬운 방법은 안 알려주셔서 ㅜ 48개를 다 찍어서 박스에 담았습니다. 

 

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나중에는 손가락이 아프더라구요. PDA 바코드 인식 버튼이 잘 안눌려서 손가락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1시쯤 넘어가니 다리가 퉁퉁 붓는 느낌;; 오랜만에..계속 서있으니 다리가 아팠던거 같아요..

10시 10분 쯤 저녁먹으라고 방송이 나와서 3층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맛은 그닥;; 근데 사람..진짜 많더라구요..

 

이 야밤에 함께 깨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동질감 ㅋㅋ

 

무튼..쉬는시간은 왜이리 금방 가는지..저는 혹시라도 친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미어캣처럼 주변을 둘러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밥먹는 것도 A팀 B팀 있어서 친구는 먼저 먹은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짧은 40분간의 저녁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업무 복귀..올라가니 조끼 입은 관리자가 몇마디 훈계? 하고..다시 업무 시작합니다.

 

아..아마 저녁 이후였던거 같네요..어느순간 진짜 몸이 지친다는 느낌이 팍팍 들면서..다리도 아프고 어디라도 좋으니 주저앉아서 딱 10분만 쉬면 좋겠다 싶은데..마땅히 쉴 수도 없고..PDA는 계속 상품이 뜨고..진짜 기계 처럼 일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한계가 왔을때 쉬는시간이 왔어요..아마 2시쯤 이였는데..그때는 추워서 옷을 가지러 1층으로 내려갔는데..다행히 내려가다 화장실 다녀온 친구를 만나서 미리 챙겨간 오예스 나눠 먹으면서 잠깐이라도 쉬었습니다. 헤헤

그리고 그때부터는 꽤 시간이 잘 갔던거 같아요..그리고 4시 업무 마감인데..거의 3시반쯤 되니 시마이?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제 PDA는 3시쯤에 이미 업무 종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떳는데..XX가지 없는 관리자가 계속 일하라고 해서..계속 일했습니다..업무 종류뜨면 갖고오라고..다른 일 준다고 해서 가져갔더니 왜 이런걸로 귀찮게 구냐는 듯한 얼굴--;어의없넹?

 

무튼 계속 일하다보면 '긴급'이라고 메시지 창 뜨는데 저는 그냥 무시하고 제 텐션대로 일했습니다. 토트박스 선에 넘치지 않게 물건 담는 것도 나중에는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무튼 나중에는 레일 앞에 직원분이 서계셔서 그 분이 바코드로 찍고 레일에 박스에 올리시던데..제 박스는 안올리고 옆에 쌓아놓길래 물어봤더니..급한 물건이 아니라 나중에 올린다고 합니다..내가 물건 잘못 담은줄;;

무튼 계약직이신거 같은 남자분..인상도 좋고 친절하시더라구요..헤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드디어 끝이 오는데..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일끝나고 집에 가는길이 제일 기분 좋은거 같아요 ^^

퇴근은 누구보다 빠르게!! 장갑은 반납하고(저는 친구가 준 장갑껴서 따로 반납 안했어요)..후다닥 1층으로 내려갔는데 이미 보안검색대 앞에 길고긴 행렬이 ;;그리고 보안검색대 출입이 시작되자..무슨 썰물처럼 빠져나가는데 ...아..이것이 바로 물류센터의 위엄인가 싶더라구요..아! 그전에 출입 카드키도 반납해야 합니다. 사물함에 보관한 물건도 꼭 찾구요

 

그리고 친구가 저를 위해 열심히 제 버스를 찾아준 덕분에 바로 셔틀버스에 편히 올랐습니다^^고마워 친구야

그렇게 처음 출근할때 내린곳에 도착하니 새벽 5시..지도앱을 키니..첫차는  5시 40분....ㅜ 40분을 어디서 때워야 하나 싶다가 그냥 편의점에라도 가자 해서 갔는데..쉴만한 편의점도 많지 않더라구요 ㅜ 그래서 24시 해장국집을 갈까 하다가..24시 김밥집이 있길래 갔습니다. 김밥 한줄만 먹고 가기가 죄송해서 그냥 포장해서 나왔네요 ㅋ

여기를 통과하면 24시 편의점이 나오는데;;도저히 못지나가겠당;;ㅋ ㅋ

그렇게 집에 오니 6시...정신이 거의 반쯤 나가있는 몽롱한 상태로 집에와 이것저것 하고 씻고 나오니 아침 8시...남들은 출근하는 시간에 저는 잠에 들었습니다 ㅋ

 

처음 해본 쿠팡 알바..생각보다 할만은 했습니다만..야간업무는 진짜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많이 가고..생각보다 다리가 많이 아프고..(친구는 그것도 익숙해진다고 하네요) 연속 2일은 너무 힘들거 같고..가끔 급전필요할때 하면 좋을텐데..

생각보다 확정문자 받는게 쉽지 않더라구요..같은 주간에 2일 이상 나가면 주휴수당도 나온다고 해서 다음날에도 바로 신청했는데 짤렸습니다 ㅜ

 

일부러 짤랐나? 주휴수당 안줄라고?? ㅋㅋ

 

내가 일을 못했나? 하는 자기반성의 시간도 가져봤는데..무튼 3번 정도 까이고 나니 아예 가망이 없는거 같아 더 지원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쯤 경험삼아 해보는건 나쁘지 않은데..유튜브를 봐도 그렇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닌거 같아요..특히 더운 여름철은 냉방도 안된다고 하니..어떻게 일할지;; 무튼 지금까지 쿠팡물류센터 알바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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