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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백일의낭군님(2018, tvn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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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의 남녀 혼인연령을 보면 남자는 15세, 여자는 14세로 규정 돼 있다.
그리하여 스무 살이 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한 여성과 남성은 ‘노처녀’와 ‘노총각’으로 간주되었는데...
노처녀는 원한을 가진 여자라는 뜻의 원녀(怨女)로,
노총각은 공허한 남자라는 뜻의 광부(曠夫)라 불렸다.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 조선시대에는
짝을 찾지 못한 원녀·광부가 많아지면 국가에 상서롭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여겼으니...
(중종 4년 5월 28일)

 

 

2018년에 방영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 그룹 엑소 '디오'의 첫 주연작이며 연기 잘하는 남지현 배우님의 퓨전사극 드라마 이다. 

도경수님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조인성의 아역으로 첫 연기데뷔였던거 같은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배우를 해도 되겠다 싶었다. 그때의 연기가 인상 깊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무튼 최근의 악뮤의 오늘오밤에서 디오의 노래를 듣고 또한번 반해서 이 드라마를 다시 찾아보게 됐다. 그때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너무 띄엄띄엄봐서 다시 정주행 모드로 한편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호칭이 자꾸 달라지는데; 왠지 드라마는 도경수, 노래부를땐 디오..라고 호칭해야 할 거 같은 느낌..무튼 드라마 얘기니 도경수님으로 호칭은 통일하겠다)

 

원래도 퓨전사극을 좋아하는데, 너무 역사왜곡은 좀 그렇지만..어느정도 역사에 기반한 픽션 사극은 참 재미있다. 이 드라마도 조선의 '원녀'와 '광부'를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원녀와 광부의 뜻이 저렇게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기획의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원한을 가진 여자라니;;

 

이야기는 사극에서 주로 나오는 역모와 반역, 궁궐의 정치싸움, 신분사회를 극복한 사랑 등이 큰 주제이다. 

<줄거리>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기획의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지금도 노처녀와 노총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지만 열다섯, 열여섯에 시집을 갔던 조선시대에 노처녀와 노총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했을 것이다.

 나라에서도 이런 노처녀와 노총각을 상서로운 기운으로 여겨 거의 반 강제 혼인을 시켰던 나라 정책이 있었으니..어찌어찌 하여 마을의 최고령 노처녀로 있던 연홍심(남지현)과 결혼을 미루기 위해 거짓으로 만든 가상의 약혼자 원득이가 있다. 그런데 갑자기 궁궐에서도 혼인을 하지 않고 노총각으로 늙고 있던 왕세자가 신하들의 혼인 역성에 못이겨 본인의 혼인을 미루기 위한 계책으로 전국 팔도의 모든 원녀와 광부를 당장 혼인 시키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결혼을 미룬 댓가로 관아에 끌려가 곤장 100대의 처벌을 받고 있던 홍심이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 연씨는 산에서 김차언의 계략으로 죽음의 위기에 있던 왕세자 이율을 발견하게 되고 이율을 치료한 후, 급한대로 이율을 원득이로 꾸미고 관아로 데려가게 된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왕세자 이율에서 연홍심의 약혼자, 원득이가 된 세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홍심이와 결혼을 하게 되고, 어찌어찌 홍심의 집에서 100일을 보내게 되는데..그래서 제목이 '100일의 낭군님'이다.   

원래대로라면 양반네들 군역을 지고 행사를 알 수 없어 끝까지 나타나지 말아야 할 원득이가 알고보니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왕세자 이율이라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는 홍심이와 그의 아버지, 마을 사람들에게 원득이는  세상 쓸모없는 '아쓰남'이 된다.

새끼도 못 꼬고, 장작도 못패고, 짚신도 못만들고, 낫질도 못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쓰남 ㅋㅋ

그래도 알고보면 글도 잘 짓고 언어능력이 뛰어난 남자라 책 필사로 돈을 벌게 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당한 고리대로 빌린 빚도 스스로 청산하고 사람들의 노비문서며 글 못읽는 서민들의 문제도 해결해주며 이 마을의 갓벽남으로 거듭나게 된다 ㅋ

그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다시 왕세자로 궁궐에 입궐하게 되고 결론은 홍심이와 찐으로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어려서 부터 맺어진 둘의 인연이 참 오래 돌고돌아 만난 러브스토리이다. 

밤톨처럼 잘생긴 도경수 배우과 이목구비 야무진 남지현 배우님의 얼굴 궁합부터가 이미 합격인 드라마 였을지도..ㅋ한동안 원득이(=왕세자 이율)의 명대사 '지금 나만 불편한가?' 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는 ㅋ 굉장하네~

 

 

아 극중 박영감이 키우는 개가 너무 신기해서 찾아보니 '황 페키니즈' 종이라고 한다. 원래 명나라 황실에서 키우던 종으로 극중 '견공선생'으로 불렸는데 실제로도 고관대작들만 키울 수 있는 종이였던 듯 ㅋ찾아보니 애기때 사진도 너무 귀엽다..애기는 다 귀여웡 >< 무튼 견종 섭외력도 확실한 나름 역사고증된 드라마 인듯 하다. ㅋ

 

도경수 배우님의 진지한 연기와 남지현 배우님의 연기력, 주조연 분들의 맛깔나는 연기로 tvN 역대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tvN 역대 전체 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할만한, 정주행으로 달려도 좋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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