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아주 오랜만의 포스팅으로 어제 본 [서울의 봄] 관람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물이라 따분할 줄 알았는데 실제 보고 온 느낌은 정말 재밌었다입니다. 2시간 20분?의 런닝타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대사의 큰 사건이기도 했던 12.12사태, 소위 전두환의 군사쿠테타 사건을 모티브한 이 영화에서 황정민 배우님의 전두환 분장만 봐도 뭔가 몰입감이 들긴 했는데 역시 배우님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새로웠던 건 정우성 배우님의 연기였는데..평소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은 아니라 그다지 감흥이 없던 배우였는데 이번에 캐릭터를 아주 잘 맡으신 거 같아요^^ 수도경비사령관의 이태신 역할에 진중하고 선굵은 연기가 아주 제격이였습니다.
무튼 영화는 초반의 장면들이 옛날 뉴스의 한 페이지를 보듯 화면 질감이나 씬들을 레트로 하게 담아냈는데 이런 장면 연출도 뭔가 정성을 쏟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시대배경이 1980년대 인 만큼 소품이나 분장은 당연히 그렇게 연출하겠지만 영상의 질감마저 바꿔서 보여주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무튼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터 몰입이 확 대는게 있더라구요..군대이야기 여자들은 싫어할 법 하지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군더더기 없는 장면 연출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면서 아니 어떻게 대한민국 군대를 움직이는게 저리 쉬울까..나라 하나 먹는게 저렇게 쉽다고? 대통령이 진짜 허수아비 되는건 한순간이네? 진짜 윗대가리들은 하나같이 참..도망가기 급급하구나..하는 고구마 백만개 먹는 느낌이 수시로 찾아왔지만 그만큼 감동도 있었고..보고나올때 먹먹함 까지 있더라구요.
엔딩크레딧으로 올라가는 음악이 군가 같았는데..그 절박하고 정신없던 순간에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결국 목숨까지 잃은 군인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먹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아무도 떠드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ㅋ 뭔가 애도하는 마음으로 극장을 나와야 했던 그런 시간이 되지 않았나...싶네요.
무튼 정우성 님의 진정성 있는 연기 다시한번 보게 됐구요. 황정민 배우님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ㅋ 다른 엄청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시는데..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정말 하나같이 다들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하신게 스크린을 뚫고 나왔습니다.
이런 영화는 앞으로도 많이 많이 나와주어야 하는데..전두환이 죽고나서야 이 영화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었다는게 아쉽네요..살아있을때 좀 더 욕을 얻어먹고 가셔야 할 분인건 같은데...참..;;
무튼 이제 곧 400만을 넘길 것 같은데..12월이 가기전에 한번씩 극장에 가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한 공부도 되고..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알고 있어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기도 하죠
전두환을 비롯한 군사 쿠테타에서 군부독재정치로 이어진 암흑의 현대사에서 그 당시의 청년들의 민주화운동으로 이룩한 피의 민주주의 시대를 저희 세대가 마음 놓고 누리고 있으니? 후손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시대를 잘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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