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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영화 '파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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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 리뷰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겁이 많은 쫄보기도 하고..영화는 즐겁거나 감동적이거나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인지라 공포영화를 굳이 돈 내고 봐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묘도 처음에는 호러물인가 해서 별로 생각이 없다가..예고편을 보는데 뭔가 흥미로운 구석이 있더라구요.

그건 아마도 '묘', '조상', '굿' 같은 무속신앙? 미신에 대한 이야기 여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는 뼛속까지 대한민국 사람인지라 조상 얘기에 홀깃해져서 '도를 아십니까?'를 따라갈 뻔하기도 했죠;; )

 

무튼 김고은의 굿을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고 꽤나 흥미로운 구석이 있어서 영화 개봉 한 주에 영화관에 가서 봤습니다. 이렇게 천만 영화가 될 거라는 것을 제 온몸의 세포들이 말하고 있었던 걸까요? ㅋ

 

<줄거리>

영화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법사 ‘봉길’(이도현)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미국에 살던 부호의 의뢰를 받고 가는데 그 집안에는 대물림되는 기이한 병이 있었고. 3대째 내려오던 기이한 병을 이제 갓 태어난 아기에게 대물림되어 있는 상태였죠. 밤낮없이 울어대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유명하다는 화림과 봉길을 부른 사람은 알고보니 친일파의 후손이였는데요.

 

그렇게 원인을 묘를 잘못써서 고통받는 다는 결과에 이르고 파묘를 하기에 앞서 지관(地官, 풍수사)인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부르게 되고 4명의 어벤져스 모여 결국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일본의 만행 속에 우리 민족들이 고통받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나라의 정기를 막기 위해 일본의 여우같은 음양사가 우리나라 범의 형상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강원도 고성의 한 무덤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시체에 칼을 집어넣고, 관을 세워둔 것도 모자라 친일파의 무덤으로 숨겨놓기 위해 첩장까지 감행한 것을 보면..  참 기이하고 변태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무튼 극 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독립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과 주인공들의 차번호 등 애국심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있습니다. 국뽕의 힘은 역시나 강하기 때문에 천만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지 않았나..싶기도 하네요 ㅋ

 

무튼 오니(?) 일본 악귀? 정령이 나오는 순간부터 저한테 이 영화는 진심 공포영화였습니다. 극장의 화면이 뿌연게 오히려 다행이였는지..형체가 잘 안보여서 덜 무서웠던거 같기도 하고..나중에 OTT로 다시 보면서..어떤 얼굴이였는지 어떤 장면인지 파악할 수 있어서 더 징그럽고 무섭더라구요 ㅋ  다시보라고 하면 또 보겠지만, 볼때마다 서늘함을 느끼는건 어쩔 수없는 쫄보인가 봅니다. 

 

무튼 개인적으로 김고은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였는데요. 제 친구중에 한명은 영화관가서 보는걸 굳이 선호하지 않는데. 김고은의 굿하는 장면은 스크린으로 보라고 해서 영화관에 갔다고 합니다. 근데 정말로 그 장면 하나를 찍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노력한게 티가 나더라구요. 배우들도 쉽지 않겠다 싶은 순간입니다. 

 

그만큼 공들인 영화인건 맞는거 같습니다. 나중에 유툽으로 찾아본 영화 후기 중 묘가 있던 산이 세트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진짜 헉했는데..진짜 감독이 이를 갈고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물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으니 그만큼 고생한 스태프들도 보람을 느끼겠죠? 

  

 

영화 포스터가 꽤 많이 나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지도를 형상화한 이 포스터가 정말 기발하고 멋진것 같습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기발하기도 하고 저 포스터 하나에 영화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국 버전 포스터는 'exhuma'로 말그대로 파묘 제목 그대로 썻는데..외국 영화제에도 초빙되고 많은 나라에서 개봉한다고 하니 외국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무튼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킬링타임용 영화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전개가 잘 짜여져 있어서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본 영화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흥미를 느낄 만한 소재도 꽤 있구요. 이상 천만 영화, 파묘의 감상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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