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네 빵집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임신하고 몸도 무거워지고 살도 많이 쪄서(자존감 하락ㅜ) 오래 걷는게 힘이 들기도 해서 밖으로 잘 안돌아 다니는데요..몇일 집에만 있었다고 우울해지고 의욕이 사라져서 햇빛도 쐬고 기분 전환을 좀 해볼겸 밖에 나서봤어요
원래 이 집은 화명동에 사는 지인분이 알려주신 빵집인데..워낙 유명하고..빵 나오는 시간에 안가면 못사는 빵집이라고 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기억에서 잊혀져버림;;
그러다 최근에 친구랑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는데..지도 앱을 보는데..빵집이 체크가 되어 있더라구요..바로 그 집 이였어요..
(지도앱에 표시해둔 나 아주 칭찬해^^) 무튼 그래서 친구랑 점심 먹고 1시 쯤? 갔는데..와우 빵집은 진짜 작은데..남은빵이 깜빠뉴 하나 덜렁 남아 있더라구요..그때 아 여기 진짜 유명한데구나,,라는 느낌이 마구마구..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와야지 했는데..제가 좋아하는 소금빵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바로 오늘 도전했습니다.
하필 오늘 부산 버스 파업 때문에 버스로 가면 금방 갈 곳인데..둘러둘러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다른데 볼일을 좀 보고 11시 45분 쯤 도착했는데..이미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몇명 서 계시더라구요..찾아보니 대기표를 받아야 된다고 해서 매장 안에 들어가보니 빵을 들고 계산을 기다리시는 손님들도 많으시더라구요.
계산이 끝나고 대기표 받아야 하냐고 물어보니 소금빵 사실거면 대기번호 받아야 된다고 해서..바로 소금빵 4개 주문했습니다.
1인당 제한 개수가 정해져 있더라구요.
저의 순서는 8번이였구요..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밤식빵을 포장해가는 분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와우..나의 최애빵 중에 하나인 밤식빵..그래서..매대에 보니 밤식빵이 안보이길래..미리 일찍와서 주문해놓으신 분들이 픽업해가는구나..하며 아쉬워 하던 찰나,,
바로 매대에 밤식빵이 채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가서 하나 get~ 했습니다. ㅋ 가격은 6,000원이고 크기는 작은 밤식빵이지만..공주 밤 넣어서 만든 빵이라고 해서 기대가 됐어요.
그렇게 5분 정도 더 기다리니 소금빵 판매가 시작됐고, 제 순서는 거의 5분 안에 돌아왔던거 같아요. 그렇게 소금빵 4개, 밤식빵 1개 사서 나왔습니다. 여긴 종이봉투 무료로 주시니 좋더라구요. 그리고 만원 넘어서? 루카스 커피 스틱하나 봉투에 넣어주셨는데..왜 커피도 맛있어 보이지?? ㅋㅋ 하지만 카페인에 약한 저는 임신하고 나서는 잘 안먹으려고 합니다 ㅜ
원래 카페인에 약하긴 하지만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잔씩은 꼭 했었는데요..임신하고 나니 커피 마시고 나서는 심장박동도 더 빨라지고 가뜩이나 새벽에 잘 못자는데..커피 마신 날은 아주 잠도 안오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커피는 진~~짜 먹고 싶을때 빼고는 잘 참고 있습니다 ㅋ
다시 지하철을 타러 오는 중에..너무 힘들어서 좀 앉았는데..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소금빵 하나를 꺼내 맛을 봤어요(임신하고 식탐이 더 늘었어요 ㅜ)
보들보들 결이 살아 있고..안에 촉촉하게 버터 맛도 느껴지고..바닥에 녹은 버터가 베어 있는... 딱 제가 좋아하는 소금빵 맛이었어요..위에 귀엽게 올라가 있는 소금도 어쩜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하고..ㅋ 전체적으로 담백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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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와서 밤식빵을 맛봤는데..밤식빵도 결이 살아 있고 부드럽게 찢어지는게 정말 당일 생산 당일 판매 빵집의 위엄이란 이런 것인가 싶더라구요..안에 들어있는 밤이 생각보다 달지 않았는데..저는 그래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시중에 파는 밤식빵은 제 입에는 너무 달았거든요. 근데 이 집 빵은 기본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면서 빵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결국 점심으로 소금빵 2개, 밤식빵 반개 순삭해버렸습니다.;; 혼자 언제 다 먹었지 싶었는데..달지 않아서 정말 계속 입에 들어가는 맛..마음같아선 소금빵은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꺼내서 먹고 싶을 정도 예요..ㅜ
빵 사러 또 칼같이 맞춰 가야겠지만..재방문 의사 100%!!
이러다 더 살찔까 걱정이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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