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를 좋아하는 저는 한달에 한번 이상은 돈까스를 먹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집에서는 해먹기 힘든 음식이다보니 외식할 때 자주 찾는 메뉴기도 하고 왠만해선 실패율도 많이 낮죠.
최근에 남자친구와 해리단길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데이트라 분위기를 좀 내보려고 집에서 차로 40분이나 걸리는 해리단길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어딜가나 유명한 곳은 차를 갖고 가면 주차할데가 없어서 애먹는데 해리단길도 역시나 주차가 쉽지 않더라구요. 검색을 해서 부산기계공고 공영주차장이 가장 저렴하고 많이들 추천한다고 해서 갔는데..골목길에 들어서자 마자 그 오르막길로 차가 줄줄이 서있는거 보고 경악했습니다. 이미 주차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차가 저희 차 앞으로 5대 정도 있고..그때 시간이 대략 1시쯤 됐는데..아..오늘안에 주차는 힘들겠는데 쉽더라구요..
그래도 좀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에 30분 정도 오르막길 주차행렬 속에 무작정 차를 세우고 기다렸는데..그동안에 기다리다지친 차들이 3대 정도 유턴해서 나가시더라구요..결국 이대로 기다렸다가는 시간만 허비하고 가겠다 싶어 저희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좀 비싸더라도 해운대역 주차장으로 향했고..그런데 그곳도 이미 만차...--;
주차 자리까지 10분 정도 기다렸던거 같아요..40분 먼 길을 달려와서 ..또 40분을 주차를 못해서 대기..진짜 쉽지 않은 나들이 였습니다.
그렇게 유야무야 주차를 하고 굶주린 배를 안고 무엇을 먹어볼까 고민하며 해리단길을 걸어보는데..역시나 돈까스집 검색 고고~!!
해리단길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 집 '수수하지만 굉장해'로 결정!
가게는 금방 찾을 수 있는데 가게 입구에 휑한 벌판 위에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이 있어서 이건 뭔가 싶더라구요..
이것도 하나의 인테리어 인가 싶게..정말 온갖 잡동사니가 있었습니다.
가게는 주택을 개조한 듯 하구요. 저 귀여운 강아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네요
입구컷도 하나 찍어봤습니다. 건물도..캐릭터도 가게명도 참 귀여운 느낌입니다. ㅋ
그리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넣고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거의 2시가 다 되어 갔는데도 가게안은 사람들로 붐비더라구요.
저희는 창가쪽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벽에 맛있게 먹는 방법과 양념소스 등등이 세팅 되어 있습니다. 색감이랑 이런 게 전반적으로 따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제일 잘나간다는 모둠 까스 세트와 치즈까스 세트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돈까스를 찍어먹으라고 소금을 먼저 주셨는데..너무 예쁘죠??? 뭔가 고급스럽고..막 예쁘고..식욕이 돋네요 ㅋ
그리고 몇 분 안되서 대망의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두둥!! 여러가지 부위가 너무 조화롭게 세팅되어 있고. 저 소바까지 너무나 완벽한 한상입니다. 특히..고기 육질 정말 미쳤어요..너무너무 부드럽고..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정말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도 어찌나 찰지고 맛있는지..어디 쌀인지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ㅋ
남친의 치즈카츠도 너무너무 맛있었구요. 처음에는 소금에만 찍어먹어드시라고 서빙해주신 분이 설명해주셨는데..진짜 소금만 찍어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진짜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겉바속촉의 완성형 입니다.
재방문 의사 200% 구요..맛있는 돈까스가 먹고 싶다면 여기로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ㅋㅋ
돈까스 다먹을때쯤 유자 샤베트? 라고 주시는데..그냥 얼음 씹는 느낌이긴 했는데 남친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ㅋ
살짝 유자의 상큼함이 아주 살짝 느껴지는 정도? ㅋ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ㅋ
무튼 간만에 너무 맛있게 먹은 외식이여서 후기 남기구요. 한번 가보실 분들은 꼭 모둠카츠 시켜서 드시길 바랍니다. 여러가지 부위를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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